명명식은 선박의 이름을 짓는 주요 행사로, 중세 초 북유럽 바이킹족이 선박을 새로 건조하면 배의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던 풍습에서 유래하며, 지금까지 선주 부인이나 딸 등 선주사의 고위 관계자가 맡아온 것이 관례였다.
따라서 배를 만든 조선사 부인이 스폰서를 맡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조선업계에서는 전했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최고 품질을 선박을 건조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발주처인 일신해운의 요청으로 이뤄졌다.윤 여사가 스폰서로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6월에는 독일 하팍로이드의 8600TEU(20피트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2077호)을 ‘소피아 익스프레스’호로 명명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처럼 선주가 현대중공업 임직원 부인들을 선박 명명자로 선정하는 것은 우수한 품질의 선박을 만들어 준 회사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선박 건조에 참여한 현장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여사에 의해 명명된 이 선박은 길이 136.37m, 폭 26.6m, 높이 12.25m 규모로 오는 31일에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명명식에는 이 사장과 문충도 일신해운 사장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선주사 부인 등 고위 여성들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생산직 여사원, 노조위원장 부인, 3세 꼬마 등 이색 스폰서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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