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넘쳤던 코스피 시장이 연평도발(發) 악재에 또 한번 흔들렸다.
하지만 장 초반 20포인트 이상까지 커졌던 낙폭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오후 들어 크게 축소됐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군 당국이 연평도에서 사격훈련을 벌일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북한과의 충돌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 특히 개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가 몰리며 지수는 장 중 한때 1996.4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14일 2000선을 넘어선 이후 약 일주일만의 2000 붕괴다.
하지만 연평도 지역의 날씨 문제로 훈련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투심은 서서히 되살아났다.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주식시장에의 충격이 크지 않았다는 학습효과 역시 작용했다. 기관투자자 가운데 연기금과 증권이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갔고 외국인 투자자 역시 이번 조정을 한국 주식 쇼핑의 기회로 삼았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6.02포인트(0.30%) 내린 2020.28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4억200만여주, 거래대금은 7조458억원였다. 외국인 투자자가 1695억원(이하 잠정치), 기관 투자자가 111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295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 가운데는 연기금의 소방수 역할이 두드러졌다. 연기금은 이날 총 1666억원 어치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증권(846억원), 보험(215억원)도 투신권(1612억원 순매도)과 달리 '사자' 기조를 보였다.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865, 376계약 매수 우위를 보인가운데 외국인만이 1275계약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219억원, 비차익 2072억원의 총 2291억원 어치 매수세가 들어왔다.
대형주 보다는 중형주와 소형주의 낙폭이 컸다. 대형주는 평균 0.08% 하락에 그쳤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27%, 1.76%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