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차기 회장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형국이다. 내년 2월로 임기가 끝나는 조석래 회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총수들이 자의반 타의반 후보군에서 밀려나면서 인물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전경련에 따르면, 11월 정례 회장단 회의는 둘째주 목요일에 열리던 관례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셋째주에 개최될 전망이다. 11월 11~12일 '2010 G20 서울 정상회의'와 날짜가 겹쳐 불가피하게 일정이 미뤄진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G20 행사 때문에 회장단 회의가 연기될 것"이라면서 "재계의 화두인 대·중소 기업 상생과 일자리 창출, 내년 시장 전망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조석래 회장의 후임 인선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전경련은 회의 전 회장단을 포함한 총수들과 재계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해 후보군의 밑그림을 그린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수차례 고사를 하는 모양새를 취한 끝에 새 회장이 선출되는 관행상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전경련 내부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217,500전일대비1,500등락률-0.68%거래량14,399,181전일가219,0002026.04.22 14:20 기준관련기사코스피, 장중 최고치 돌파 후 약보합풍력주에 다시 불어온 정책 바람...이제는 실적까지?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마감…6400선 근접close
회장에 대한 미련을 접지 않고 있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지난 달 17일 일본 와세다 대학 명예박사 학위 수여차 일본으로 가기 전 기자들을 만나 "일이 하도 많다. 건강도 별로 좋지 않다"며 고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은 차기 후보 0순위"라며 내부적으로 이 회장 카드를 완전히 버리지 못했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인용 삼성그룹 부사장도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미 끝난 일"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