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상품 '3社3色' 전략··"뭉치면 통신비 싸져요"

#KT···식구 수 많을수록
#SKT···사용기간 길수록
#LG···장인·장모도 할인


KTSK텔레콤 등 유무선 통신사들이 집전화, 인터넷, IPTV, 휴대전화 등을 연결한 결합상품 통합 서비스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업체별 서비스 상품은 3사3색이다.
 
◆식구 수 많으면 KT그룹 결합상품
 
KTㆍKTF 결합상품은 가입 가족 수가 많을수록 할인율이 높아진다. KT의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나 집전화를 기본으로 한 뒤 KTF 이동전화 2명을 가족으로 묶어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이동전화 기본료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 메가패스 요금과 집전화 기본료는 10% 할인이 가능하다.
 
KTF 이동전화 가입자 3명을 결합하면 기본료 30%, 최대 5명의 가족을 묶으면 기본료 절반을 아낄 수 있다.

예를 들어 메가패스와 KTF 이동전화 4명, 집전화 요금 등 월 15만1000원을 지출하는 가족이 KT그룹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매월 4만4650원씩을 절약할 수 있다. 연간 53만5800원 정도(정상가의 약 30%)의 혜택을 보게 되는 셈이다.

◆SK텔레콤 그룹, SKT 사용기간이 길수록 유리
 
SK텔레콤 이동전화를 오래 전부터 쓰고 있거나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 초기 가입자라면 SK텔레콤그룹 결합상품이 유리하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결합상품은 사용 경력에 따라 요금의 할인율이 조정되기 때문이다. 결합상품에 가입하는 가족 수에 상관없이 가족들의 사용 경력을 모두 더해 10년 미만이면 10% 할인, 10년을 넘으면 20%, 30년을 넘으면 50%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만일 가족들의 SK텔레콤 이동전화 사용 경력을 합친 연수가 30년이 넘었다면 월 3만3000원의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인터넷전화를 하나로 묶은 '브로드앤 올' 상품을 월 1만6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가족 3명이 이동전화 요금제를 월 기본료 5만원에 100분 무료통화할 수 있도록 바꾸고 '브로드앤 올'을 신청하면 한 달에 16만5000원을 아낄 수 있다.

◆LG그룹, 장인-장모님 할인혜택까지
 
LG텔레콤LG데이콤, LG파워콤이 함께 만든 결합상품은 직계가족뿐 아니라 장인ㆍ장모처럼 배우자의 부모까지 결합상품에 가족으로 등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혼부부처럼 가족 수가 적고 특정회사 서비스의 사용 경력도 짧다면 LG그룹 결합상품이 효과적이다.

LG텔레콤 이동전화와 LG파워콤 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은 1명이 결합상품을 신청하면 초고속인터넷 사용료 15%, 이동전화 기본료 10%를 할인해준다.
 
가족 2명이 가입하면 각각 20%를 할인해주고 최대 5명에게 최대 50%까지 할인해 준다. 여기에 LG데이콤 인터넷전화까지 결합상품에 신청하면 가족 수에 상관없이 월 기본료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