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6년 연속 전문약 처방 선두 확실시…올해 누적 8400억원"

11월 기준 누적매출, 전년比 10.1% 성장

한미약품 은 올해 11월 말까지 8437억원의 국내 원외처방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사 1위 수성이 확실해졌다고 14일 밝혔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미약품]

이는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UBIST) 집계를 기준으로 한 결과다. 유비스트는 의사가 처방한 의약품 수량과 매출액 등을 약국 패널들로부터 확보한 처방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한미약품의 올해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을 제외했을 때, 최근 5년간 매년 10% 이상 성장했다고 한미약품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 성과가 독자 기술로 자체 개발해 판매하는 '제품 매출'로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는 제품 매출을 통해 얻은 수익을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한국형 R&D 선순환 모델'을 구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성과는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과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의 약진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1499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한 로수젯은 올해 11월까지 1628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하며 약 20% 성장했다. 4종의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은 올해 11월까지 12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들을 위한 4제 복합신약 '아모잘탄엑스큐(아모잘탄+로수젯)'의 처방 매출은 올해 처음으로 1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이 외에도 올해 11월까지 ▲에소메졸(위식도역류질환) 565억원 ▲한미탐스(전립선비대증) 368억원 ▲낙소졸(소염진통제) 246억원 등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급여 의약품인 팔팔(발기부전)과 구구(발기부전/전립선비대)도 각각 388억원과 197억원의 매출을 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만의 독자적 제제 기술력을 토대로 축적한 독보적 경쟁력이 6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1위라는 기록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한미의 제품 경쟁력과 우수성을 신뢰해주신 국내 모든 의료진과 한미 제품을 믿고 사용하고 계신 환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환자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더 나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탄탄한 임상적 근거들을 더 많이 쌓아 나감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R&D 중심 제약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