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한은 총재와 이례적 회동…경제현안 논의

이창양 장관, 28일 이창용 총재와 면담

28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회동을 가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오른쪽). [사진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28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회동을 가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오른쪽). [사진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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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이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이 총재와 면담을 갖고 최근 경제 동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과 이 총재는 이날 3고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실물경제 상황을 점검했다.

산업부 장관과 한은 총재가 공식 회동을 가진 건 이례적이다. 실물경제를 담당한 산업부와 통화정책을 펼치는 한은 사이에 직접적인 교집합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업 부담을 키우고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부와 간접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


산업부 장관과 한은 총재의 이례적 만남에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산업부는 무역수지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만에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수출 활성화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적자 늪'에 빠진 한국전력 이 AAA급 회사채를 잇따라 발행하며 자금시장 경색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도 산업부 과제다.


한편 이 장관과 이 총재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산업부와 한은의 적극적 소통과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산업부와 한은은 향후 경제상황 공유 등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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