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대한유화, 2차전지 사업 성장 기대감 '7% 급등'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14일 대한유화 주가가 급등했다. 2차전지 분리막용 폴리머의 성장성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유화 는 14만2500원에서 장을 시작해 장 초반 1만5100원까지 급등했다. 단숨에 7% 급등한 것이다. 오전 9시18분 현재 6.79% 오른 14만9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대한유화 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홀드)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2023년 목표주가도 26만원(변경 전 16만50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에틸렌 상승 사이클 진입과 분리막용 폴리머 성장 가치를 반영해서다.


대한유화 는 국내 5위의 대표적인 순수 NCC 업체로, 에틸렌 생산능력 90만t으로 국내 1217만t에서 7.4%를 차지하고 있다. 실적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변수는 에틸렌 업황이다. 2021~2022년 과잉공급으로 하락 사이클이 진행됐다. 2023~2024년 중반까지 과잉공급 덫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초고밀도 폴리에틸렌(NCM 배터리용)과 폴리프로필렌(LFP 배터리용) 등은 2차전지 분리막 재료로, 규모는 작지만, 성장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30만t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20% 성장이 예상된다. 대한유화 판매량도 2022년 8만t(PE 6만t, PP 2만t), 2023년 10~11만t(PE 8만t, PP 2~3만t), 2025년 16만t으로 성장 중인데, 글로벌 Celanese와 1~2위를 다투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추정 매출액 규모는 2022년 1803억원, 2023년 2255억원, 2030년 3736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전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8%에서 13%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내다봤다.

2023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2조9000억원, 영업이익 900억원(영업이익률 3.1%), 지배주주 순이익 767억원 등이다. 영업손익은 전년 대비 2307억원이 증가해 흑자 전환을 시작하는 것으로, 하반기로 접근할수록 이익 회복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2024년에는 2379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황 연구원은 "2022년 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 수준"이라며 "과거 석유화학 업황 사이클 회복 과정에서 보였던 PBR 0.9배 수준까지 충분히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