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美물류회사 3400억에 인수 완료‥둘째사위 인맥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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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Blackstone)의 한국 사업을 이끄는 국유진 대표가 자신이 사위로 있는 대상그룹의 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거래)을 조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와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최근 미주 지역 물류기업인 트래픽스(Traffix)를 약 3400억원에 인수했다. UTC인베스트먼트가 먼저 인수를 추진하다 포레스트파트너스에 공동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UTC인베스트먼트는 대상 그룹 차녀이자 국 대표의 부인인 임상민 대상 전무가 지분 100%를 보유한 운용사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는 과정에서 국 대표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기관 고위관계자는 "국 대표가 트래픽스 측에 지인이 있어 일이 잘 풀렸다"고 귀띔했다. 피인수 기업인 트래픽스 쪽에 국 대표의 고교 지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에서 학업을 수행하고, 글로벌 사모펀드에서 경력을 쌓은 국 대표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국 대표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서울외국인학교를 졸업했다.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2006년부터 약 3년간 JP모건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PE 업계로 옮겨 칼라일그룹과 KKR을 거쳐 2014년 블랙스톤에 합류했다. 그는 블랙스톤 뉴욕 본사에서 근무하던 2015년 5년 연상의 임상민 전무와 결혼했다.


트래픽스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물류 기업이다. 대상 그룹의 북미 사업 확장 과정에서 전속 물류회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홀딩스 는 최근 초록마을 경영권을 매각해 현금 450억원을 마련했다. 이를 트래픽스에 재투자하면서 로스앤젤레스 대형 김치공장 등 북미 지역 식품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래픽스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에는 LX판토스와 대상홀딩스 등 주요 전략적투자자(SI)외에도 국내 투자 기관이 대거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대상홀딩스 와 LX판토스는 각각 UTC인베스트먼트 사모투자펀드(PEF)와 포레스트파트너스 PEF에 200억원, 311억원을 출자해 핵심 투자자로 참여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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