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대장주 삼바·셀트리온, 수급에 엇갈린 주가

이달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9% 상승, 셀트리온은 4.6% 하락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이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월 고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연일 강세를 보이며 고점에 근접했으나 셀트리온은 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0일 오전 9시15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1만7000원(2.05%) 오른 84만7000원에 거래됐다. 반면 셀트리온은 5500원(1.78%) 내린 30만40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강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10.9% 상승했다. 전일 장중 86만7000원까지 상승해 지난 1월11일 장중 기록한 고점 88만3000원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월 고점을 찍은 후 조정을 보이며 지난달 초에는 71만원대까지 빠졌다. 그러나 이달 들어 꾸준히 오르면서 80만원을 회복했다. 이달 들어 단 4일을 빼고는 모두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이달 들어 4.6% 하락했다. 지난달 말 32만원대였던 주가는 연일 약세를 보이며 최근 31만원도 무너졌다.


이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주가 흐름이 엇갈린 것은 수급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국인과 기관이 연일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일까지 기관은 9거래일,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은 증시에서 매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이달 2196억원 사들이며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977억원 순매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주가는 단기 실적보다는 향후 실적 고성장의 모멘텀이 될 4공장 이벤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중 본격화될 4공장 신규 수주 모멘텀을 바탕으로 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내달 재개될 공매도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재개되는 공매도로 인해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다"면서 "공매도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그동안 이미 주가가 조정을 받은 상태라 큰 폭으로 하락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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