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 관련株 '주목'

제습기 판매량 늘어…빙과 등 폭염관련주는 부진

중부지역에 집중호우 특보가 발령된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탄천이 많은 양의 비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중부지역에 집중호우 특보가 발령된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탄천이 많은 양의 비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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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장마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반면 빙그레 등 폭염과 관련이 큰 종목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습기를 제조·판매하는 위닉스 는 오전 9시55분 기준 전일보다 2.91%(600원) 오른 2만1250원에 거래됐다. 전일에는 8.12% 상승한 2만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위닉스는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제습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에 따르면 지난달 제습기 판매량은 전월보다 45% 증가했다.


비가 많이 내리면 농작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수혜를 받는 종목도 있다. 농약·비료 관련주가 대표적이다. 농약 제조 전문업체인 동방아그로 경농 도 전일 각각 5.56%(360원), 1.07%(150원) 상승했다. 같은 날 비료 제조 전문업체 조비, 남해화학도 각각 4.15%, 3.76%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쓰레기 및 폐기물 처리 수요 증가 기대감에 폐기물 처리업체 와이엔텍 (3.61%), 코엔텍 (5.45%), 인선이엔티 (11.35%) 등도 전일 대비 상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와 달리 폭염과 관련이 깊은 종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빙과류 제조업체인 빙그레 의 경우 1.31% 내려갔고, 에어컨·선풍기 제조업체 파세코 도 5.52% 하락했다.

장마 기간 외출이 줄어들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장마 기간에 강세를 보이던 홈쇼핑도 큰 힘을 쓰지 못했다.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 은 오히려 각각 2.26%, 0.83% 떨어졌다.


장마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어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주요 지점 강수량은 서울 도봉 226㎜, 경기 의정부 257㎜, 충북 충주 400.5㎜, 경북 봉화 167.8㎜ 등을 기록했다. 중부지방은 오는 14일까지 강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전남은 10일까지, 부산, 울산을 비롯한 경남은 8일까지 비 예보가 나와 있는 상황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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