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진에어 9%·11% 급등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항공사들의 주가가 제자리를 찾고 있다. 이달부터 주요국들이 하늘길을 개방함에 따라 여객 수요가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서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는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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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전장보다 9% 오른 2만900에 거래됐다.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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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장 초반 18%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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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장 초반 6% 상승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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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1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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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판단된다.
같은 시간 다른 항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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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각각 10%, 6% 상승했다.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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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가 지연되고 정부의 기간산업안정 기금 지원대상에서 빠지면서 다른 항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주가 상승에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주춤해짐에 따라 주요국들이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줬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독일, 벨기에, 노르웨이 등은 오는 15일부터 여행제한 조치를 풀고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대상으로 입국을 제한적으로 받아들일 계획이다. 다음 달엔 스페인, 그리스 등 관광 국가와 동남아 노선이 다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운임이 크게 늘면서 실적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수요 개선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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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경우 5월 잠정 수송량은 전년 대비 각각 15%, 6%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김영호 연구원은 "코로나19 타격이 아이러니하게 화물부문 수급 개선 효과를 일으켰다"며 "아시아나의 경우 2분기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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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각국의 봉쇄 해제 조치에 이어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 굴복해 항공편 취항 확대를 발표하자 전일 뉴욕 증시에서도 항공 관련 종목들이 폭등세를 보였다. 중국 항공 규제당국이 미국 주요 항공사에 대해 운항 재개를 승인해 주지 않고 버티자 미국이 보복성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주 1회 운항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바꾼 것이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하루 만에 41% 이상 폭등했고, 유나이티드에어라인(16%), 델타 에어라인(14%), 보잉(6.4%)도 상승했다.
신용평가사는 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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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등급(BBB+) 하향 검토 대상에서 해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항공 수요 감소로 유동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중국 및 국내 제조업 생산재개, 의료용품 수출 등으로 화물 수요가 호조를 보인 점이 판단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조원 내외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도 신용도 하방 압력을 상쇄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상존해 있는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항공운송협회는 글로벌 여객 수가 작년 수준으로 회복되기 위해선 2023년이 돼야 한다고 내다봤다"며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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