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엇갈린 전망… 살까 말까 헷갈리네

증권사 7곳 목표주가 상향, 삼성證 투자의견 하향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1분기 무난한 실적을 기록한 셀트리온 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목표주가가 줄줄이 상향된 가운데 일부 증권사에서는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셀트리온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7개 증권사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21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23만3000원에서 27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KTB투자증권은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키움증권은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21만원에서 23만5000원으로 각각 높여 잡았다.

이 같은 목표주가 상향 조정은 셀트리온이 1분기에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연간으로도 실적이 양호할 것이란 전망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셀트리온은 1분기 매출액 3728억원, 영업이익 120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2%, 55.4% 증가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컨센서스를 6%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면서 "램시마SC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의 판매가 순항하면서 영업이익이 매분기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램시마의 경우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해 10% 수준을 보이고 있고 트룩시마도 지난달 점유율이 약 8%까지 올라왔다.


올해는 이익률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전 품목 매출의 고른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론자 위탁생산(CMO) 관련 원가율도 개선될 것"이라며 "수익성 높은 트룩시마가 지난해 11월 미국 출시 이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셀트리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7%, 55.4% 증가한 1조6436억원, 587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미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셀트리온은 올들어 16.57% 상승했다. 지난 3월19일 장중 기록한 연저점 대비로는 52.35% 올랐다. 삼성증권은 셀트리온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에서는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어서 투자의견을 낮췄다"면서 "예상보다 느린 원가율 정상화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지만 미국 트룩시마 점유율 추정치를 상향해 목표주가는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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