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하락장에서도 증권사 목표가↑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증시 전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에도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 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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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각각 85만원, 7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 62만2000원 대비 각각 36.6%, 20.6%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코스피 전체가 침체됐지만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상승한 것으로 예견한 것이다. 증권가에서 엔씨소프트의 상승을 전망한 이유는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는 7046억원, 286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6.4%, 25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리니지2M의 매출이 온기반영되면서 1분기 모바일 매출이 165% 급증해 이익성장 견인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MMORPG 운용역량으로 높은 일매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외부 활동이 감소해 상대적으로 게임과 같은 온라인 콘텐츠 사용량이 늘어나는 점도 엔씨소프트에게 호재다. 게다가 만약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져 엔씨소프트의 매출이 감소하더라도 풍부한 유동성이 있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엔씨소프트의 현금성 자산은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총차입금 2800억원보다 6배가량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실적 악화도 없어 올해도 40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게임은 충성 유저 중심으로 결제가 이뤄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경제력과 소비력이 강한 유저 비중이 높아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불능력이 감소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도 안정적 매출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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