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삼성전자 인도공장 준공식 참석…이재용 부회장과 첫 만남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 카트를 타고 이동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 카트를 타고 이동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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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현지시간) 삼성전자 노이다 신(新)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삼성그룹 사업장에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준공식에 참석문 대통령에게 공장을 직접 안내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이 부회장을 만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정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린 이 부회장과 삼성에 의도적으로 거리를 둬 왔다.

이번 준공식 참석과 이 부회장과의 만남을 계기로 삼성에 대한 문 대통령의 부정적인 인식이 바뀔 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재판이 문 대통령이 아직 재판 중인 이 부회장과 대통령이 함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왜 오면 안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지금까지 대통령 경제 행사에 누구는 오고 누구는 오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현대자동차, LG, 한화큐셀 등 다른 대기업 현장을 방문할 때도 총수나 전문경영인이 함께 참석했던 만큼 이 부회장의 참석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은 인도 최대의 스마트폰 공장으로 이 부회장이 2016년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선임된 직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직접 접견하고 투자를 결정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부터 400억 루피(약 7000억원)를 투자해 12만㎡ 부지에 운영 중인 노이다 공장을 24만㎡로 확장해 이날 준공식을 거행한다.

이번 공장 증설로 현재 월 500만대 수준인 휴대전화 생산량이 1000만대로, 냉장고 생산량은 월 10만대에서 2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공장 방문에 앞서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접견한다.

이어 양국 주요 재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면서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설명한다.

한국 기업들이 인도 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사격을 하는 일정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인도 현지의 동포들과 간담회를 하는 것으로 방문 둘째 날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뉴델리=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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