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집무실 방음공사 없었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자신의 집무실에 방음공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22일 대한항공은 "지난주 서울 공항동 본사 7층 회장실 포함 중역실 전체를 대상으로 일상적인 시설 점검을 한 적은 있었으나, 방음 공사를 한 바 없다"면서 "중역실은 직원들과 격리된 곳이어서 별도 방음 공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20∼21일 조 회장의 지시로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 7층에 있는 조 회장 집무실에 대한 방음공사가 진행됐다는 의혹이 대한항공 직원 9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 등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8층 건물인 공항동 본사 7층에는 조 회장 집무실을 비롯해 임원실, VIP실(접견실)이 있으며 인사부 등 일반 직원들이 근무하는 공간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가 본사 6층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폭언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된 후 방음공사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한항공 관계자도 "방음공사는 조 회장이 근무하는 중역실에서 금∼토요일 사이 이뤄졌다"며 "조 회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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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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