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글로벌 신고가 종목을 통해 본 글로벌 증시 트렌드는 주주친화적 재무정책, 인수합병(M&A), 미국 경기 모멘텀, 합리적 소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 기업 중 가장 많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의 재무정책이 환골탈태했다.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주주 친화적 재무정책을 발표한 것이다. 자사주 매입 확대, 분기 배당금 증액, 액면분할을 통한 주주 거래 편의성 제고 등이다. 이같은 주주친화적 재무정책 발표에 투자자들의 52주 신고가로 화답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주주친화적 재무정책의 주가 영향력은 나날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비단 애플 사례뿐만 아니라 미국 자사주 매입 상위 기업의 탁월한 주가 퍼포먼스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주주이익 환원율이 높은 기업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매년 이익의 70% 가량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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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주주이익 환원율 측면에서 국내 증시 최고의 모범생"이라며 "최근 총 발행주식의 5%에 해당하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한 SK 역시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으로 M&A를 들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기업 보유 현금성 자산을 활용하는 수동적 접근이 주주정책 변화라면 능동적 방식은 M&A"라면서 "특히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 보유고(러셀3000 인덱스 소속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총 2조2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활용해 약화된 성장성을 M&A를 통해 보완하려는 글로벌 주요기업들의 시도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기업간 수직적·수평적 결합을 넘어 약점을 보완하고 기존 역량을 배가할 수 있는 M&A가 최근 글로벌 증시를 달구고 있는 또 하나의 핵심 트렌드로, 국내에서는 LIG손해보험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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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LIG손해보험은 내달 19일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유력 인수후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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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LIG 오너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점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성장성 보완을 위해 글로벌 브랜드 엘리자베스 아덴 인수를 시도 중인 LG생활건강 역시 관심을 가질 만하다.
미국 경기 회복이 지속되면서 미국 철도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같은 철도주의 주가 강세는 견조한 실적 성장에 따른 것이다. 김 연구원은 "매출 100%가 자국 화물수송에서 발생되고 화물의 상당수가 시멘트·석탄·화학 연산품 등 미국 경기 개선 흐름과 직결되는 품목임을 고려해 본다면 철도주의 실적 호조는 미국 경기 모멘텀 강도를 판단하는 또 하나의 잣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 모멘텀 확대는 선진국 수요회복을 시사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고 이는 한국의 수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경기 모멘텀 수혜의 핵심은 국가대표 수출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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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될 수 있다"면서 "미국 철도주의 강세는 생산설비 투자 재개와 에너지·산업재 업종의 강세를 시사하는 직접적인 증거일 수 있지만 그 기본전제가 소비시장의 호조라는 점에서 이 두 종목의 분위기 전환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글로벌 유통주 중에서 소비시장 호조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은 편의점 관련주다. 왓슨 편의점과 드럭 스토어로 유명한 허치슨 왐포아나 세븐일레븐을 거느리고 있는 세븐&아이 홀딩스 주가는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쟁 속에서도 꾸준한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호주 최대 저가 슈퍼마켓 체인 울월스와 글로벌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 부시도 신고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편의점 강세 현상에 호주 최대 저가 슈퍼마켓 체인인 울월스를 함께 고려해 보면 합리적 소비는 불황 이후에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글로벌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소비 패러다임 변화로 볼 수 있다"면서 "또한 안호이저 부시의 신고가를 통해서는 시장이 소비재 글로벌 매스티지(masstige, 대중과 명품을 조합한 신조어로 명품의 대중화 현상) 브랜드에 상당한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핵심 수혜주로는 편의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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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BGF리테일(CU편의점 보유, 상장예정)을 꼽을 수 있다. 또한 글로벌 매스티지 화장품 브랜드로 빠르게 발돋움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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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긍정적이란 평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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