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불황 속 PER 상승·PBR 하락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해 주요 기업들의 순이익 감소로 한국시장 대표지수 주가수익비율(PER)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가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사업실적(주당순이익, 주당순자산, 주당배당금)을 반영해 증권시장의 투자지표를 산출한 결과 2011년 실적기준 11.92배였던 코스피200지수 PER는 지난해 12.70배로 0.78배 늘었다. 코스닥프리미어지수 역시 17.23배에서 22.41배로 5.18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주요지수 PER와의 비교를 위해 지난해 적자기업을 제외한 코스피200 지수의 PER를 산출한 결과 10.46배로 미국 다우지수(15.06배), 일본 니케이지수(22.63배)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스닥프리미어지수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PER가 16.96배에 달해 해외 주요 신시장지수인 나스닥100(16.55배)지수를 상회했다.

KRX100 구성종목 중 순이익 대비 저평가된 저 PER종목은 삼성SDI (3.66배), 기아 (5.51배), 하나금융지주 (5.60배), SK (6.01배), LX인터내셔널 (6.16배)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상장사 잉여금 증가에 따른 순자산 증가로 모두 하락했다. 코스피200지수는 2011년 기준 1.26배에서 1.18배로 0.08배 줄었고 코스닥프리미어지수는 2.25배에서 2.08배로 0.17배 감소했다.

순자산 규모 대비 저평가된 저PBR종목은 GS건설 (0.40배), 한국전력 (0.41배), 한화 (0.48배), 우리금융 (0.51배), KB금융 (0.56배) 순이었다.

배당수익률도 실적 둔화 속 배당금이 감소하면서 코스피200의 경우 1.26%에서 1.20%로, 코스닥프리미어지수의 경우 0.94%에서 0.82%로 각각 줄었다.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상장사들은 OCI머티리얼즈 (8.42%), KT (5.59%), SK텔레콤 (4.92%), KT&G (4.06%), 삼성E&A (3.40%) 순이었다.

한편 거래소는 지난해 사업실적을 반영한 증권시장의 투자지표를 오는 30일부터 'KRX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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