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으로 본 코스피, 5년 전과 비교해보니
2~10위 순위 모두 바뀌어
현대·기아차·모비스 수직상승[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국내 산업지도가 불과 5년만에 확연하게 달라졌다.8일 아시아경제신문이 한국거래소에 의뢰해 최근(3월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을 MB정부 초인 2008년과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
삼성전자
00593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73,50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23,735,337
전일가
73,500
2024.05.31 15:30 장마감
관련기사
삼성, 폴더블폰 '중국굴기'에 당했다…"화웨이 1분기 세계1위"오늘 ‘상한가 종목’, 알고 보니 어제 추천받았네정은보 이사장, 삼성전자·현대차 등 만나 밸류업 참여 당부
close
의 독주체제가 더욱 굳어진 것을 제외하면 2위권 이하는 순위 변동이 심했다. 자동차 업종이 대약진을 한 반면 은행과 조선업종은 부침을 거듭한 끝에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건설주는 상위권에서 더 이상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대형 IT주와 유가 강세를 등에 업은 정유화학주들이 치고 올라왔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장세를 거쳐 이제는 삼성전자 원톱 체제로 증시가 개편됐다"며 "휴대폰, 반도체 등은 변동성이 큰 만큼 삼성전자가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지 못하면 한국 경제의 변동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독주 속에 LG전자 계열주는 부진=증시가 장기 박스권인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월말 종가 기준 224조9260억원이다. 보통주가 시가총액 순위 1위고, 우선주도 20조원으로 시총 순위 7위에 올라 있다. 시총 100위권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년전 12.7%에서 올해 23.1%로 확대됐다. 시총 상위 10대 기업 내 비중은 49.5%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2위 종목과의 격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08년 말 당시 2위였던 포스코(41.5조원)와의 격차는 50조원에 불과했다. 5년이 지난 지금, 삼성전자 시총은 우선주 포함시 244조9281억원으로 나머지 2~10위 종목의 시총을 모두 합친 210조원보다 많다. 반면 경쟁업체인 LG전자 계열주는 힘을 잃은 모습이다. 5년전
LG전자
LG전자
06657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104,8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1.41%
거래량
2,038,481
전일가
106,300
2024.05.31 15:30 장마감
관련기사
통신위성 전문가 영입한 한화시스템…400조 시장 정조준전자칠판 수업, AI 노트북 로봇 조종…LG전자가 제시한 교육의 미래[굿모닝 증시]美증시 엔비디아 랠리에 사상 최고치, 코스피 약보합 출발 전망
close
와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03422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9,930
전일대비
120
등락률
-1.19%
거래량
2,326,564
전일가
10,050
2024.05.31 15:30 장마감
관련기사
LGD·보잉·LIG넥스원, 獨 항공기 인테리어 엑스포 2024서 OLED 기술 선봬애플向 부품주, 부진털고 추세 상승 시작하나삼성·LGD, SID 2024에서 OLED 신기술 대거공개
close
는 나란히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으나 현재는 15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LG전자 계열사 자리는 하이닉스가 꿰찼다. SK에 인수된 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00066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189,200
전일대비
6,500
등락률
-3.32%
거래량
5,869,375
전일가
195,700
2024.05.31 15:30 장마감
관련기사
코스피·코스닥 강보합 마감…반도체 약세이강욱 SK하이닉스 부사장, 한국인 첫 IEEE 전자제조기술상 수상코스피, 기관 '사자'에 2650선 회복
close
의 시가총액은 19조9571억원으로 시총 8위로 올라섰다.
◆약진한 현대ㆍ기아차, 엔저 공세로 '불안'=지난 5년간 자동차 업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미국 자동차 '빅3'의 부진을 뚫고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한 과실이 증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전차(電車)군단'이란 신조어를 만들며 2000시대 재개막의 선두에 섰다. 5년전 시총순위 8위였던
현대차
현대차
00538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253,000
전일대비
4,000
등락률
-1.56%
거래량
915,542
전일가
257,000
2024.05.31 15:30 장마감
관련기사
코스피·코스닥 강보합 마감…반도체 약세정은보 이사장, 삼성전자·현대차 등 만나 밸류업 참여 당부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close
는 2위로, 30위권 밖이었던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01233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214,5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0.23%
거래량
280,033
전일가
215,000
2024.05.31 15:30 장마감
관련기사
"미래 모빌리티 우군 찾습니다" 현대모비스, 美 투자설명회 개최현대모비스 임직원, 진천서 생물대탐사 진행'케즘'에도 결국 전기차…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모듈 공장 신설
close
와
기아
기아
00027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117,70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1,816,665
전일가
117,700
2024.05.31 15:30 장마감
관련기사
코스피, 기관 '사자'에 2650선 회복미국채 금리 급등에 외인·기관 '팔자'…코스피, 2635.44 마감외인·기관 '팔자'…코스피 2660선으로 내려와
close
는 각각 3위와 5위에 랭크됐다. 현대ㆍ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시총 합계는 101조8133억원으로 시총 100위 종목에서 10.4%를 차지하고 있다.
5년간 눈부신 성장을 했지만 올들어 고비를 맞고 있다. '엔저(円低) 공세'로 수출 성장세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서다. 현대ㆍ기아차는 올들어 주가가 빠지면서 세계 완성차업계 시총순위에서 4위로 한단계 주저앉았다. 외국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의 산티탄 사티라타이 이코노미스트는 "원ㆍ엔 환율이 1%씩 떨어질 때마다 한국의 실질 수출성장률은 1.1%포인트씩 낮아질 것"이라며 "일본의 인위적인 엔화 가치 하락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나라는 한국"이라고 분석했다.
◆조선ㆍ은행ㆍ건설주는 후퇴=전차주가 잘 나가는 동안 은행주와 조선주는 몰락했다.
2008년 초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
00954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130,400
전일대비
400
등락률
-0.31%
거래량
257,809
전일가
130,800
2024.05.31 15:30 장마감
관련기사
[특징주]"HD한국조선해양, 올해부터 중장기적 실적 개선 본격화…목표가↑"조선株 계속 간다…"상승 항로 이상無"HD현대, 액화수소운반선 개발 위한 글로벌 협력 확대
close
의 시가총액 순위는 3위(28조원)였다. 그러나 조선업이 불황을 맞으면서 주가가 하락해 12위(약 16조원)로 뚝 떨어졌다.
5년전 시총 4위에 이름을 올렸던
신한지주
신한지주
05555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47,150
전일대비
1,150
등락률
+2.50%
거래량
2,919,312
전일가
46,000
2024.05.31 15:30 장마감
관련기사
정은보 이사장, 삼성전자·현대차 등 만나 밸류업 참여 당부기관·외국인 '팔자'…코스피, 2720선대로 밀려코스피, 기관 순매수에 상승…2740선 회복
close
역시 10위로 밀려났다. 6위와 11위였던
KB금융
KB금융
10556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79,400
전일대비
700
등락률
+0.89%
거래량
2,610,499
전일가
78,700
2024.05.31 15:30 장마감
관련기사
코스피·코스닥 강보합 마감…반도체 약세코스피, 기관 '사자'에 2650선 회복미국채 금리 급등에 외인·기관 '팔자'…코스피, 2635.44 마감
close
, 우리금융 등도 몇 계단씩 주저앉았다.
삼성생명
삼성생명
03283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84,300
전일대비
900
등락률
-1.06%
거래량
490,428
전일가
85,200
2024.05.31 15:30 장마감
관련기사
기관·외국인 '팔자'…코스피, 2720선대로 밀려[클릭 e종목]"삼성생명, 주주환원 정책 기대…목표가 상향"[마켓 ING]코스피, 기술적 반등 지속…美 물가지표 주목
close
이 시가총액 20조9000억원으로 6위에 이름을 올리며 금융주의 체면을 세웠지만 2010년 5월 상장때와 비교하면 10% 정도 시총이 줄어든 상태다.
지난 5년간 암흑기나 마찬가지였던 건설주는 금융위기 이후 더욱 쪼그라들었다. 건설업 대장주인
현대건설
현대건설
00072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33,200
전일대비
150
등락률
-0.45%
거래량
477,697
전일가
33,350
2024.05.31 15:30 장마감
관련기사
[2024아파트브랜드대상]현대건설 '주거=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공간의 차별화 현대건설, 전기차 배터리로 전력공급하는 기술 만든다공사비 갈등도 해결 '신답극동'…올해 하반기 첫 삽
close
조차 시총 순위 22위에서 31위로 내려앉았다.
GS건설
GS건설
00636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14,990
전일대비
320
등락률
+2.18%
거래량
378,797
전일가
14,670
2024.05.31 15:30 장마감
관련기사
공사비 갈등도 해결 '신답극동'…올해 하반기 첫 삽"1기 신도시 재건축, 3년 뒤 착공?" 업계의 불안한 시선[부동산AtoZ][단독]삼성물산 'CM' 사업조직 확대…새 먹거리 찾는다
close
과
대우건설
대우건설
04704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3,655
전일대비
5
등락률
+0.14%
거래량
1,652,499
전일가
3,650
2024.05.31 15:30 장마감
관련기사
[2024아파트브랜드대상]대우건설, 판상형·조경 시설 등 상품성·서비스 질 높여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체코行…30조 원전 수주 총력 [부동산AtoZ]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에 "반대율 신설 검토"
close
등은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