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파 간장남녀'의 요즘 쇼핑 트렌드는?

온라인몰 전용용품 구매 급증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최근 경기 불황으로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오면서 경제적 능력 없이 과소비를 일삼는 된장남녀 대신 꼼꼼히 따져가며 실속있는 쇼핑을 즐기는 간장남녀가 뜨고 있다.

특히 가격 비교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다양한 상품을 한 자리에서 검색가능한 온라인 쇼핑에서 이러한 추세가 더 가속화되고 있다.23일 신세계 몰이 상반기 매출 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온라인 전용 상품을 별도로 출시한 브랜드들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신장율이 1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자와 백팩으로 유명한 영국 캐주얼 브랜드 캉골은 매출이 지난해 35%, 올해 상반기에는 2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신세계몰이 캉골과 함께 만든 신세계몰 전용 상품이 히트를 치며 매출도 덩달아 올라간 것신세계몰 기존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별, 구매연령대, 선호 색상, 선호 스타일 등을 분석해 고객특성에 맞는 상품을 개발한 것이 고객들의 입 맛에 딱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정상상품의 60% 수준으로 싼데 비해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지난해 캉골 백팩 판매량 중 20%가 신세계몰 전용 상품이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몰에서의 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신세계몰 전용상품을 현재 신세계몰 뿐만 아니라 캉골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 중이다.

또한 주얼리 브랜드인 제이에스티나의 상반기 신장율은 50%로 백화점 신장율보다 2배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불황 속 높은 신장율의 비결은 바로 오프라인과 차별화된 온라인 전용 상품 개발에 있다.

백화점 상품 판매가격 보다 30~50% 가량 저렴한 온라인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알뜰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임효물 신세계백화점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가격이 싼 제품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상품을 가장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며 "온라인몰 전용상품의 인기는 이러한 똑똑한 소비자들이 만들어내는 트렌드로 신세계몰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온라인몰 전용 상품 발굴과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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