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시황 비수기 맞아 노선 감축 등 수급조절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해운사들이 겨울채비에 나섰다.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드는 컨테이너부문에서 노선을 축소하며 수급조절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겨울철은 수출상품을 실어 나르는 컨테이너시황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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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이달부터 아시아~미국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PCE서비스를 중단했다. 현대상선이 싱가포르 APL, 일본 MOL과 함께 얼라이언스 형태로 공동운항하는 이 노선에는 APL 소속 3500~41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박 6척이 투입돼왔다.
한진해운 이 포함된 'CKYH얼라이언스' 소속 해운사들도 내달부터 SJX 등 일부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아시아에서 출발해 미국 롱비치, 오클랜드 등을 연결하는 SJX서비스에는 한진해운 5척, COSCO 1척 등 4000TEU급 6척이 투입된다.
이 같은 노선감축은 컨테이너선사들이 매년 이 시기마다 시행해온 비수기 노선조정 '윈터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미주 및 유럽으로 향하는 크리스마스, 신년연휴 물량의 수송이 완료되고 계절적 비수기가 코 앞으로 다가오자, 해상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에 대비한 해운사들이 수급조절에 나선 것이다.
이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비롯한 글로벌 해운사들은 중국 국경절 연휴를 전후로 일부 노선을 일시적으로 감축, 운용 선복량을 10~20%가량 줄인 상태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 선사는 내달 이후 본격적인 윈터프로그램 가동을 통해 추가적인 노선 감축도 단행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영업팀 관계자는 “이미 아시아~미주항로에서 선복량을 10%이상 줄이는 등 주요항로를 중심으로 권역별로 채산성이 맞지 않는 서비스들은 일시적으로 정리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관계자 또한 “매년 이 시기면 겨울철 비수기를 대비해 가동하는 노선조정”이라고 언급했다.
컨테이너 선사들이 노선 감축에 나선 반면, 철광석, 석탄 등 건화물을 운반하는 벌크선사들은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등 물량 확보 준비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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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시장에 이미 활동 중인 선박들이 많은 만큼, 용선(빌린 배)을 늘리거나 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영업활동을 더욱 강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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