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에서 아이템을 모으고 캐릭터를 키워
그걸 현금으로 바꾸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잠깐의 용돈벌이지만
누군가에겐 하루를 버티게 하는 생계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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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리듬이 게임 안에서 만들어집니다
SORA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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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인 안모씨(34)는 온라인 게임 메이플랜드에서
고레벨 유저로 불립니다.
낮은 레벨의 이용자들과 함께 사냥을 돌고
그 대가로 받은 게임 머니를 현금으로 바꿉니다.
하루에 게임에 쓰는 시간은 8시간 안팎.
한 달 수입은 150만~200만원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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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가 줄어도 멈추지 못합니다
SORA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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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모씨(30)의 방 한쪽에는 컴퓨터 세 대가 놓여 있습니다.
여러 게임이 동시에 실행되고
캐릭터들은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장비와 환경을 갖추는 데
1000만원 가까운 돈이 들었습니다.
한때는 한 달에 500만원 가까이 벌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200만원 안팎에 그치는 달이 많습니다.
그래도 그는 이 일을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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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노동은 점점 익숙한 풍경이 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쌀먹닷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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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계정을 대신 플레이하며
사냥과 반복 작업을 맡는 이들도 있습니다.
보수는 시간당 최저임금 수준.
온라인 커뮤니티 '쌀먹닷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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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게임이 돈이 되는지
어디서 현금화가 쉬운지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됩니다.
게임은 취미의 공간이면서 동시에
노동의 공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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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택 뒤에는 공백이 있습니다
고뇌하는 청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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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청년 고용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합니다.
취업이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이른바 '쉬었음' 상태의 청년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게임 현금화는 당장의 소득은 만들어주지만
경력이나 장기적인 선택지로 이어지기엔
불안정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청년들의 하루는 오늘도 게임 화면 속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개인의 선택에 가깝지만
이 현상은 청년 고용 환경과 맞물린
구조적 흐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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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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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허은미 기자 eungmim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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