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살해 협박 글을 게재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1일 공중협박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조사해 입건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모두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스타벅스 코리아 규탄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 텀블러와 컵 등이 깨지고 찌그러진 채로 놓여있다. 연합뉴스
게시글을 본 시민들이 112에 이를 신고했고, 이후 경찰은 A씨 계정에 대한 IP 추적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A씨는 전날 오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당시 A씨는 "최근 해당 기업의 행사 관련 기사를 접하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 글을 작성했을 뿐 실제로 타인을 해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게시글을 삭제 혹은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며 게재한 광고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 문구를 사용했다가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조롱한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비판 여론이 일자 스타벅스코리아는 사과문을 공지했지만,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의 해임을 통보했다.
또 정 회장은 지난 19일 사과문을 발표, "5·18 광주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번 사안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의 고통과 희생을 가볍게 여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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