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삼성전자 노사 대타협을 촉구하며 이어온 단식 농성을 21일 마무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단식 중인 양 후보를 찾아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을 시작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전 0시께 양 후보가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를 찾았다. 그는 "반도체가 멈춰서면 대한민국 미래도 멈춰선다는 절박함으로 양 후보가 힘든 싸움을 해왔다"며 "큰 결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공식 선거운동을 어디서 시작할까 고민했는데, 양 후보가 목숨 걸고 싸우고 있는 현장에서 함께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출발 직전 노사 간 중재안 합의 소식을 듣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사진 앞줄 왼쪽)과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나란히 앉아있다. 이날 장 위원장은 삼성전자 노사 대타협을 촉구하며 단식 중인 양 후보를 찾아 공식 선거 일정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제공
장 위원장은 또 "양 후보가 반도체 산업 위기와 총파업 우려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단식을 이어왔다"며 "극단적인 파업 상황을 막은 만큼 이제는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한 뒤 다시 선거운동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단식으로 수척해진 모습의 양 후보는 노사 양측에 감사를 표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사측과 노조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렸다는 생각으로 이야기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도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영웅처럼 대해주고, 저를 성장시켜줬던 것처럼 구성원들을 소중하게 키워달라"고 했다.
양 후보는 "일주일 전부터 웨이퍼 투입량을 절반 정도 줄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30년 현장 경험으로 볼 때 반도체 산업이 흔들리면 국가 미래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컸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또 "반도체는 경기도의 심장과도 같은 산업인데 이런 중대한 시점에 여당 후보들의 역할은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며 "반도체는 경기도 미래를 책임질 핵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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