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경남 거창군수 선거구에 대해 결국 무공천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후보자 간 극한 갈등과 고소·고발전, 수사까지 이어지는 파행 상황 속에서 사실상 공천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국민의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제39차 회의를 열고 거창군수 후보자 추천 문제를 재심사한 끝에 최종적으로 무공천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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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공관위는 "중앙당으로 공천 심사가 이관된 이후 서류 심사와 면접, 여론지표 등 전반적인 요소를 종합 검토하고 추가 조사 결과까지 반영해 심도 있는 재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후보자 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관련 고소·고발과 수사가 이어지는 등 상황이 악화하면서 정상적인 공천 절차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후보자 등록이 임박한 상황에서 절차적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무리하게 특정 후보를 공천하기보다 군민들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책임 있는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거창군수 공천 문제는 지난 4일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중앙당 차원으로 공천 심사가 넘어간 바 있다. 이후 당 안팎에서는 후보 간 감정 충돌과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중앙당이 '무공천 카드'를 선택하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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