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차질로 4만 달러 계약 취소 위기"…중동 전쟁 中企 피해 접수 799건

전주 대비 43건 증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상황 장기화로 국내 중소기업의 피해 접수가 800건에 육박했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우려 포함)는 총 799건 접수됐다. 전주 대비 43건 증가했다. 중기부는 2월 28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와 지역별 15개 수출지원센터의 유선·대면 피해·애로 접수를 받고 있다.

접수된 유형을 보면 피해·애로가 604건, 우려가 125건 등이다. 피해·애로 유형(중복 응답 포함)은 운송 차질이 271건(44.9%)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물류비 상승으로 223건(36.9%)이다. 이어 기타 209건(34.6%), 계약취소·보류 201건(33.3%), 출장차질 109건(18.0%), 대금 미지급 87건(14.4%) 순이었다. 우려 유형(중복 응답 포함)에서도 운송 차질이 85건(68.0%)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40건(32.0%), 연락 두절 9건(7.2%) 등이 있었다.

"운송 차질로 4만 달러 계약 취소 위기"…중동 전쟁 中企 피해 접수 799건

국가 별로는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란과 이스라엘이 아닌 중동 다른 국가에서의 피해·애로 접수가 45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란은 94건, 이스라엘은 89건이다. 중동 외 국가에서의 피해도 231건 접수됐다.


주요 피해 사례를 보면 한 원단 제조 업체는 모든 석유화학 유래 원료들의 가격이 상승했다. 타격이 적은 품목은 20%, 타격이 큰 품목은 150~200%까지 올라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다.


수출 주문이 확정됐으나 항공노선 운항 불안정으로 항공사에서 선적을 전면 거부당한 업체도 있다. 일정을 가늠할 수 없어 약 4만 달러 상당의 계약이 취소될 위기다.

출장 후 설치가 필수적인 제품을 취급하는 한 업체는 중동 전쟁으로 인해 제품 현지 설치가 불가능해 10만 달러 정도의 두바이 수출 계약이 지연되고 있다. 또 올해 4월 터키 및 인근 국가로의 수출을 계획하며 현지 박람회 참가를 예정하고 있었던 한 중소기업은 전쟁의 영향으로 행사가 취소됐으며, 국내 바이어와 협업해 현지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마케팅 계획도 취소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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