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개인 투자자가 SK하이닉스에 자산 대부분을 집중 투자해 100억원에 육박하는 자산을 달성했다는 인증글을 올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개인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일본인 투자자(@esheep)가 자신의 SNS에 올린 SK하이닉스 수익 인증글. 엑스 캡처
일본인 투자자 A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총자산 10억엔 달성"이라는 글과 함께 증권 계좌 화면을 공개했다. 그는 "2024년 6월부터 자산의 96.5%를 SK하이닉스에 투자했다"며 "덕분에 자산이 8배가 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계좌 화면에는 SK하이닉스 보유 평가액이 약 9억9369만엔(약 94억원)으로 표시됐다. 평가 수익률은 약 720%에 달했으며 평균 매입 단가는 약 21만6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을 투자 경력 10년 차 프로그래머라고 소개해온 인물로, 그동안 자신의 투자 상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꾸준히 공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SK하이닉스에 자산 대부분을 투자하는 한편 일본 비과세 투자 계좌인 NISA를 통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삼성전자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투자 인증글이 주목받은 배경에는 최근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주가 상승세가 있다. SK하이닉스는 13일 종가 기준 전일보다 7.68% 오른 197만6000원을 기록하며 주가 20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주가 강세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그는 AI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클라우드 대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흐름이 중요하다"며 2027년에도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증가율 둔화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취지의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향후 운용 방식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다음 목표는 30억엔이냐"는 반응에 "특별한 목표는 없다"며 앞으로는 점진적으로 분산 투자로 전환해 안정적인 운용을 지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개인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코스피가 올해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자 증권업계도 해외 개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거래 접근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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