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박상용 검사 추가 감찰 착수…朴 "연어 술파티는 없었다"

인천지검, '국회 청문회 선서 거부' 관련
감찰 전 기초조사 착수
박상용 "나머지 진실도 밝혀지게 준비할 것"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 등과 관련해 대검찰청으로부터 중징계가 청구된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소속 검찰청의 추가 감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박 검사는 "술파티는 없었다"며 거듭 의혹을 부인했다.

박상용 검사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인 선서를 거부한 후 퇴장해 회의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6.4.14 김현민 기자

박상용 검사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인 선서를 거부한 후 퇴장해 회의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6.4.14 김현민 기자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박 검사 감찰을 위한 기초 조사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박 검사가 지난달 열린 국회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 선서를 거부한 행위 등을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검이 사전 조사를 거쳐 실제 정식 감찰로 전환할 경우, 추후 박 검사에 대한 징계 사유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박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검의 징계 청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렇게 요란했던 연어 술파티, 진술 세미나, 형량 거래는 결국 없었다"며 "처음으로 소명 기회를 주신 위원회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일부 견해를 달리하신 부분은 제 설명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절차에서 나머지 진실도 모두 밝혀지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검찰청은 전날 감찰위원회 심의를 거쳐 법무부에 박 검사에 대해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청구했다.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에 따라 박 검사가 ▲다른 사건 수사를 언급하며 부당하게 변호인을 통해 자백을 요구한 사실 ▲수용자를 소환조사했음에도 수사 과정 확인서를 작성하지 않은 사실 ▲정당한 사유 없이 음식물이나 접견 편의를 제공한 사실 등 규정 위반이 인정됐다는 것이다.


다만 대검은 관리 소홀로 술이 반입·제공된 것을 방지하지 못한 점과 불필요하게 참고인을 반복 소환한 점에 대해서는 감찰위 의결을 존중해 징계 청구 사유에서 제외했다. 당초 의혹처럼 피의자들을 모아 진술 회유 목적의 '연어 술파티'를 벌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검사실에 연어 등 외부 음식이 반입되거나 변호인을 통해 자백을 요구한 사실 자체는 인정한 셈이다.

박 검사는 2023년 5월 수원지검에서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할 당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에게 연어와 술을 제공하며 진술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박 검사에 대한 최종 징계 여부와 수위는 법무부 감찰위원회와 징계위원회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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