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란과의 휴전을 깨고 전쟁을 재개할 경우 작전명을 기존 '장대한 분노(Epic Fury)'에서 '슬레지해머(Sledgehammer)'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 NBC 방송은 미 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작전명 변경을 논의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 재개를 얼마나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NBC는 설명했다.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가 '장대한 분노'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토마호크 지상 공격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새 작전명으로 대이란 군사행동이 다시 시작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전쟁의 시계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의회의 '60일 제한'을 또 우회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에 따르면 미 대통령은 전투 개시 후 48시간 이내에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 의회에 통보하지 않을 경우 60일 이내 병력을 철수하거나 의회에 군사 행동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장대한 분노' 작전이 40일간의 전투 끝에 중단됐기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다.
미국은 지난 2월28일 대이란 군사작전을 개시하며 '장대한 분노' 작전이라고 이름 붙였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달 5일 '장대한 분노' 작전이 목표를 달성하고 종료됐다고 선언했다. 다만 한 국방부 관계자는 NBC에 '장대한 분노' 작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휴전은 단지 주요 전투 작전을 일시 중단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NBC는 복수의 미 관리들을 확인한 결과 '슬레지해머 작전' 외에도 다른 명칭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6월 이란 핵 시설을 공습할 때 해당 작전을 '한밤의 망치(Midnight Hammer)'라고 불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대이란 군사 작전을 시작하기로 결정할 경우 '장대한 분노' 작전보다 중동 주둔 병력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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