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학한림원(NAEK)이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 첨단산업의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포럼을 개최한다. 반도체·자동차·배터리 산업을 둘러싼 경제안보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 산업의 생존 전략과 통상 대응 방향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오는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술패권 경쟁과 국제통상: 규범의 재편과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제285회 NAEK포럼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아시아경제DB
최근 글로벌 경제 질서는 자유무역 중심 체제에서 경제안보·기술 중심 경쟁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될 가능성이 있는 신보호무역주의와 미·중 기술 디커플링(탈동조화) 흐름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산업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포럼에서는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 본부장이 축사를 맡고, 이재민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원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상근고문이 기조 발표를 진행한다.
이재민 원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중심 다자무역체제의 균열과 미국 통상정책 변화,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본질과 국제통상 규범 재편 흐름 등을 중심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체제 속 한국의 '규범 형성자(norm-setter)' 전략 가능성도 논의한다.
이어 경계현 고문은 산업 현장 관점에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한국 반도체 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반도체·인공지능(AI)·차세대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산업계·학계 협력 방향도 함께 다룬다.
패널토론에는 박종원 산업통상부 前 통상차관보와 김용화 현대자동차 고문 등이 참여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제안보 시대 산업 전략을 논의한다.
포럼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신보호무역주의가 구조적 전환인지 여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투자 전략 ▲미·중 기술 디커플링 속 한국의 선택 ▲반도체·자동차·배터리 산업 공급망 재편 전략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윤의준 회장은 "기술과 통상, 공급망과 안보가 긴밀하게 연결되는 새로운 국제 질서 속에서 한국 산업의 전략적 대응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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