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형 R&D 한계"…과기한림원, 한국 과학기술 '다음 단계' 묻는다

연구 생태계·연구문화·혁신창업 구조 점검
"성과 중심 넘어 가치 존중 체계로 전환해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국내 과학기술의 구조적 한계를 진단하고 미래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연속 토론회에 나선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도 여전히 추격형 연구개발 구조와 단기 성과 중심 연구 생태계에 머물러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한림원은 오는 14일부터 전문가 토론회 시리즈 '한국 과학기술, 길을 묻다'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제251회 한림원탁토론회 웹초창장. 과기한림원 제공

제251회 한림원탁토론회 웹초창장. 과기한림원 제공


이번 시리즈는 △연구 생태계 재설계 △연구문화·제도 개선 △혁신기업 탄생 기반 조성 등을 주제로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한국 과학기술이 기존 추격형 성장 모델을 넘어 선도형 혁신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제도·문화적 과제를 집중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토론회는 '과학기술의 위기, 보상만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14일 오후 4시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클럽에서 열린다. 행사 내용은 한림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발제는 박범순 교수가 맡는다. 박 교수는 '과학기술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 처우 개선을 넘어 가치 존중으로'를 주제로, 과학기술인을 단순한 경제 성장 수단이 아니라 사회 변화를 이끄는 주체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한림원 5개 학부장이 참여해 기초과학·공학·농수산학·의약학·정책학 분야별 관점에서 연구 생태계 전환 방향과 과학기술 정책 과제를 논의한다.

토론은 김윤영 부원장이 좌장을 맡고, 조용훈, 이원준, 한호재, 박영년, 홍성욱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기초과학 연구 자율성 회복과 연구자 중심 거버넌스, 장기 연구 지원 체계, 한국 과학기술 정책의 경로 의존성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정진호 원장은 "한국 과학기술이 지금까지의 성공 경험에 머무르지 않고 혁신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산업 생태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존 정책 구조와 연구 문화를 근본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시리즈가 우리 과학기술의 미래 전략을 함께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