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현실로' 테드 래소 출연 공격수, 美 2부 프로축구팀 입단

어린 시절 부상으로 선수 꿈 접어
두 달간 테스트 거쳐 입단 성공
프리시즌 경기에도 출전

드라마에서 공격수를 연기했던 배우가 실제 프로축구 선수의 꿈을 이뤘다. 13일 연합뉴스는 미국 프로축구 2부 리그 격인 USL 챔피언십 소속 엘패소 로코모티브 FC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배우 크리스토 페르난데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계약은 리그와 미국축구협회의 승인을 전제로 하며, 세부 조건은 구단 방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크리스토 페르난데스는 미국 스포츠 코미디 드라마 '테드 래소'에서 멕시코 출신 공격수 다니 로하스 역을 맡아 이름을 알린 배우다. Apple TV

크리스토 페르난데스는 미국 스포츠 코미디 드라마 '테드 래소'에서 멕시코 출신 공격수 다니 로하스 역을 맡아 이름을 알린 배우다. Apple TV

페르난데스는 미국 스포츠 코미디 드라마 '테드 래소'에서 멕시코 출신 공격수 다니 로하스 역을 맡아 이름을 알린 배우다. 극 중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그는 현실에서도 공격수로 프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엘패소 구단 측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약 두 달간 집중 테스트를 거쳤다. 이 기간 그는 팀 훈련에 정기적으로 참여했으며, 뉴멕시코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경기에도 출전했다. 구단은 그의 경기력과 태도, 팀 적응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계약을 결정했다.


멕시코 출신인 페르난데스는 어린 시절 테코스 FC 유소년팀에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15세 때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둬야 했다. 이후 그는 연기자의 길을 걸었고, '테드 래소'를 통해 축구 선수 역할로 전 세계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축구화 끈을 묶으며 어린 시절의 꿈에 다가섰다.

페르난데스와의 계약을 발표한 엘패소 구단. 엘패소 로코모티브 FC 구단 SNS

페르난데스와의 계약을 발표한 엘패소 구단. 엘패소 로코모티브 FC 구단 SNS

주니어 곤잘레스 엘패소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합류에 대해 "크리스토의 영입은 우리 팀 공격진에 힘을 더해줄 것"이라며 "그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리더십은 팀이 긍정적인 문화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페르난데스도 구단을 통해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축구는 언제나 내 삶과 정체성의 큰 부분이었다. 삶이 나를 어디로 이끌든, 프로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꿈은 한 번도 마음속에서 떠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쟁할 기회를 준 엘패소 구단과 코치진, 스태프, 특히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프로축구로 돌아가는 이 여정은 자신을 믿고, 위험을 감수하며, 예상치 못한 길이라도 계속 꿈을 좇는 것에 관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어쩌면 나는 그저 터무니없는 꿈을 꾸는 미친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엘패소 구단과 함께하는 것이 오히려 완벽하게 어울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속 대사처럼 "축구는 삶"이라 외쳤던 배우가 실제 그라운드에 서게 됐다. 페르난데스의 도전은 스포츠와 드라마 팬 모두에게 특별한 이야기로 남게 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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