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오월의 나눔과 연대 정신을 MZ세대 감성으로 풀어낸 영상 콘텐츠 'MZ주먹밥'을 제작·공개했다.
이번 콘텐츠는 1980년 5월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나누며 공동체 정신을 실천했던 양동전통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당시 상인들은 계엄군의 폭력과 통제 속에서도 십시일반 쌀과 성금을 모아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전달하며 연대의 상징을 만들어냈다.
양동시장은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인정받아 5·18 사적지 제19호로 지정돼 있으며, 시장 입구에는 주먹밥을 쥔 시민군의 손을 형상화한 '주먹탑'이 세워져 있다.
광주서구관광홍보대사 '슈가토끼'가 참여한 'MZ주먹밥' 영상 콘텐츠의 한 장면. [사진제공=광주 서구]
서구는 젊은 세대가 5·18의 의미를 보다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역 인플루언서이자 서구관광홍보대사인 '슈가토끼'와 협업해 영상을 제작했다. 콘텐츠에는 '김치치즈누룽지주먹밥'과 '명란마요감태주먹밥' 레시피가 소개되며,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메뉴를 통해 오월 주먹밥을 오늘날 청년세대의 음식문화로 재해석했다.
특히 이번 영상은 단순한 먹방이나 레시피 소개를 넘어 '함께 나누는 한 끼'의 의미를 강조했다. 1980년 광주 시민들이 서로를 위해 주먹밥을 만들고 나눴던 마음처럼 오늘날에도 공동체와 이웃을 생각하는 연대의 가치가 이어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서구는 이번 콘텐츠를 통해 5·18을 과거의 역사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세대가 함께 공감하며 민주·나눔·연대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이어가는 문화 콘텐츠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영상은 서구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5·18 주먹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서로를 살리고 지켜냈던 광주 공동체 정신의 상징이다"며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오월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다음 세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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