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1호선 전차선로도 새 시대… ‘R-bar’로 안전성 높인다

부산교통공사, 전국 최초 직류구간 강체 전차선로 실증 완료

유지관리 효율·복구 속도 개선… 1호선 지하구간 단계적 교체

부산교통공사가 전국 도시철도 최초로 직류구간 강체 전차선로 'R-bar(Rigid Bar)' 현장 실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노후 전차선로 교체에 나선다.


부산교통공사(사장 이병진)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 입출고선 140m 구간에 강체 전차선로(R-bar)를 시범 설치하고 실제 전동차 운행 환경에서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13일 전했다.

전차선로는 도시철도 차량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설비로, 열차 운행 안전과 직결되는 시설이다. 개통 40년이 지난 부산도시철도 1호선은 그동안 노후 전차선로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사는 기존 지하구간 전차선로의 컴파운드 커티너리 방식을 강체 방식인 R-bar로 단계적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21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 국책과제로 추진된 직류(DC 1,500V) R-bar 국산화 개발 사업의 연장선으로, 공사는 LS전선과 함께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진행해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기존 전차선 방식은 전차선을 공중에 매다는 구조여서 지속적으로 높은 장력이 가해지고, 이에 따라 단선 위험과 사고 발생 시 긴 복구 시간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반면 R-bar는 알루미늄 강체 홈에 전차선을 직접 고정하는 구조로 단선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고 설치와 유지보수가 쉽다. 사고 발생 시에도 보다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다.

유지관리 효율성도 개선된다. R-bar 강체 전차선로 적용 시 유지보수 점검 항목은 기존 52개에서 34개로 줄어들며, 지하 터널 구간 개량 공사 비용도 기존 대비 약 3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올해 현장 검증을 마무리한 뒤 오는 2027년 범어사~두실 구간 4㎞를 시작으로, 다대포해수욕장 연장 구간을 제외한 부산도시철도 1호선 전체 지하구간 전차선로를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노후 전차선로 교체를 통해 도시철도 안전성과 유지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안정적인 열차 운행을 위해 개량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가 전국 도시철도 최초로 설치한 직류구간 강체 전차선로 'R-bar(Rigid Bar)'.

부산교통공사가 전국 도시철도 최초로 설치한 직류구간 강체 전차선로 'R-bar(Rigid Bar)'.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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