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출발 전망…"'바이 더 딥'에 변동성은 커질 것"[굿모닝 증시]

미국 물가지표가 악화하는 등 미국발 부담 요인으로 코스피가 하락 출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 급락에 따른 매수 수요도 나타나면서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이다.

코스피 지수가 8000선을 턱 밑에 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8% 오른 7953.41에 장을 시작했다. 2026.5.12 조용준 기자

코스피 지수가 8000선을 턱 밑에 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8% 오른 7953.41에 장을 시작했다. 2026.5.12 조용준 기자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09포인트(0.11%) 오른 4만9760.5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85.92포인트(0.71%) 내린 2만6088.20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1.88포인트(0.16%) 하락한 7400.96에 장을 마쳤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타결 전망이 약화하면서 유가가 뛰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2.18달러로 100달러대로 재진입했다.

물가지표도 예상보다 높았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근원 CPI 상승률은 각각 3.8%, 2.8%로 모두 예상치를 0.1%포인트 뛰어넘었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46%대를 상회했고 폭등하던 반도체주 등의 차익실현 압력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 미국발 부담 요인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단기 급락에 따른 '조정 시 매수(Buy the dip)' 수요가 장중에 나타나면서 낙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는 장중 2% 상승했다가 5% 하락하는 등 일간 변동성이 확대됐다. 코스피200의 변동성 지수인 VKOSPI 역시 전날 70.1포인트로 미국·이란 전쟁발 증시 폭락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VKOSPI 평균치는 17~18포인트 수준이다.

현재 한국 증시는 미국보다 변동성이 더 크다. 미국 S&P500의 변동성지수인 VIX는 20포인트대 초반을 유지하며 평년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등 소수 업종의 쏠림 현상 및 포모(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확산 등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다.


이런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VKOSPI 70포인트대 수준을 일간 변동성으로 환산하면 일간 ±4%대 수준의 주가 등락률을 의미한다. 올해 VKOSPI는 평균 50포인트대인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증시는 역대급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가 주가 약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가 상방 변동성이 있기도 하고, 현재는 이익, 밸류에이션 등 본질적인 상승 동력이 유지되고 있어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밸류체인주를 중심으로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을 이어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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