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의 사후조정 절차가 결국 합의 없이 종료됐다.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데다 노동조합 측이 조정 중단을 요청하면서다. 이로써 오는 21일 총파업 가능성이 현실화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3일 삼성전자 노사의 사후조정 신청을 받아 지난 11일부터 진행해 온 조정을 이날 오전 2시 50분까지 이어갔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노위는 "조정 과정에서 노사 양측의 주장을 토대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협의를 지원했지만, 양측 간 이견이 컸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동조합 측이 사후조정 중단을 요청하면서 중노위는 별도의 조정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이번 사후조정을 종료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사후조정을 마친 뒤 "사후조정은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중노위에 조정안을 요청했고, 12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조정안이 우리 요구보다 오히려 후퇴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중노위 조정안에는 성과급 상한 50% 유지와 함께 반도체 사업부(DS부문)에 한해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이 담겼다. 다만 영업이익의 12%를 재원으로 하되, 올해 국내 1위 실적을 달성했을 경우에만 추가 지급하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지급 기준의 투명화·제도화를 요구해왔지만, 조정안이 이 같은 요구와 배치된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삼성전자가 예고한 오는 21일 총파업도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다만 중노위는 노사 양측이 추가 사후조정에 합의해 다시 요청할 경우 언제든 추가 조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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