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7.5원 급등한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며 환율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7.5원 오른 1489.9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원 오른 1475.0원으로 개장했으나 상승 폭을 키우며 장 중 1490.0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1490원대까지 오른 건 지난달 13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6조63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유가와 달러 가치가 다시 강세를 보인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부텍사스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 대비 2.35달러 오른 100.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인 달러 인덱스도 전날(97.96)보다 0.29포인트 오른 98.23이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순매도의 영향과 중동사태 교착 상황이 환율을 올리는 데 영향을 줬다"며 "미국이 이란을 다시 타격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르겠지만,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폭 증가로 인해 전쟁 문제가 해소되면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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