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명 맥주 브랜드 '싱하'를 소유한 비롬팍디 가문의 4세 경영인이 과거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 현지 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11일 더타이거 등 현지 매체는 현재 환경운동가로 활동 중인 시라누드 사이 스콧(29)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리고 가족 내 갈등과 과거 피해 사실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경운동가로 활동 중인 시라누드 사이 스콧. SNS
약 6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시라누드는 영상에서 "나를 싱하 가문의 후계자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 사람들은 진실을 모른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10대 시절 한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논란이 커진 이유는 가족들이 가해자의 자백이 담긴 녹취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시라누드가 밝혔기 때문이다. 시라누드는 "사건 이후 가문 내 어른들이나 친척들로부터 어떤 지지나 도움도 받지 못했다"며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환경에서 더는 버틸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폭행 피해 주장과 함께 친어머니와의 법적 갈등도 공개했다.
그는 고(故) 잠농 비롬팍디 전 싱하 코퍼레이션 회장의 손자로, 할아버지로부터 직접 물려받은 유산을 두고 어머니가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시라누드는 "올해 어머니가 할아버지가 내게 남긴 재산을 되찾겠다며 소송을 걸었다"며 "과거 나를 돌보던 사람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밝힌 뒤 가족들로부터 '배은망덕한 자식'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가문의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은 "어머니에게 사과하라"라는 말뿐이었다고 토로했다. 시라누드는 '인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장거리 수영을 통해 해양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 단체 '시 유 스트롱(Sea You Strong)'을 설립해 활동해왔다.
영상 말미에서 그는 "내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문에서 더는 살 수 없다"며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지만 앞으로 독립적으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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