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니밍크 골프 클럽…'위대하고, 힘들다'

1896년 오픈, 메이저 유치 토너먼트 골프장
코스 설계가 로스 디자인, 세계 100대 코스
자연 살린 링크스 느낌, 유리판 그린과 벙커

1962년 이후 64년 만에 열린다.


아로니밍크 골프 클럽이 14일(현지시간)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제108회 PGA 챔피언십을 다시 개최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매년 미국 최고의 코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로니밍크 골프 클럽은 파인 밸리 골프 클럽, 메리온 골프 클럽과 함께 세계 100대 골프 코스의 단골 손님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골프위크 등이 선정하는 위대한 코스, 힘든 코스, 클래식 코스 등에서 '톱 100'에 들어간다.

1896년 설립됐다. 필라델피아 외곽에 위치한 유서 깊은 골프장이다. 전형적인 멤버십 18홀 회원제, 실내외 테니스장과 패들 코트, 트랩 사격장,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등이 있다. 1962년 PGA 챔피언십, 1977년 미국 아마추어, 1997년 미국 주니어 아마추어, 2003년 시니어 PGA 챔피언십,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를 유치한 토너먼트 코스다.

아로니밍크 골프 클럽의 18번 홀과 클럽 하우스 모습이다. PGA 제공

아로니밍크 골프 클럽의 18번 홀과 클럽 하우스 모습이다. PGA 제공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코스 설계가 도널드 로스가 설계했다. 2003년 론 프리처드가 리노베이션을 했다. 로스가 가장 애착을 가졌던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파3 홀 내리막, 파4 홀과 파5 홀은 오르막이다. 페어웨이와 그린 모두 벤트그래스다. 아로니밍크 골프 클럽은 지역 원주민 레나페 부족의 지도자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골프 코스는 300에이커(약 3만6730평) 부지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링크스 느낌이다. 홀들은 끊임없이 기울어져 있다. 구릉 지대를 가로지른다. 퍼팅 그린은 경사와 요동이 심하다. 올해 PGA 챔피언십을 위해 그린은 1/10인치(약 2mm) 정도 남을 정도로 짧게 깎고 롤러로 다졌다. 유리처럼 매끄럽고 스팀프미터 기준 13.5 정도의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파70, 전장은 7394야드다. 모든 파4 홀은 까다롭다. 바람이 변수다. 각 홀은 고도, 경사, 측면 기울기 등 지형이 다양하게 변화한다. 드라이버샷 착지 지점에는 벙커가 촘촘하게 배치됐다. 페어웨이 폭은 지형, 어프로치 거리, 퍼팅 그린의 벙커 유무에 따라 50야드에서 20야드까지다.

도널드 로스가 설계한 아로니밍크 골프 클럽의 파3 홀은 공략하기가 어렵다. PGA 제공

도널드 로스가 설계한 아로니밍크 골프 클럽의 파3 홀은 공략하기가 어렵다. PGA 제공


주목해야 할 홀이 있다. 파3 5번 홀(171야드)이다. 모래로 둘러싸여 있다. 중앙에 약간의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고, 그 주변과 뒤쪽에는 더 높은 지대가 있다. 그린 앞쪽 전체는 가파른 벙커로 둘러싸여 있다. 퍼팅면의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선수들은 8~9번 아이언을 잡는다. 벙커를 넘기고 그린을 지키는 것이 관건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