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 강세 영향으로 79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31포인트(0.19%) 오른 4만9704.4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1포인트(0.19%) 오른 7412.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05포인트(0.10%) 오른 2만6274.13에 각각 마감했다.
이달 주요국 증시는 메모리 슈퍼사이클 전망 강화에 힘입은 반도체주 중심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연 4.4%대를 돌파하며 금리 부담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과 지난 4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2027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금리 동결 가능성이 우세하게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미국의 4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7%로, 3월의 3.3%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이미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CPI 실제 결과치가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보다 상승할 경우 시장금리 추가 상승이 출현하면서 고점 및 속도 부담이 있는 주식시장에 단기적인 매도 압력을 가할 수 있음을 대비하고 가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불확실성과 CPI 발표 대기심리 등 하방 요인과 미국 반도체주 강세 및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반도체 추격 매수 가능성 등 상방 요인이 혼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7900선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최근 급등세와 함께 불거진 신용거래융자 증가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과도한 경계는 필요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5월8일 기준 코스피 신용잔고는 24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스닥 역시 11조원 수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한 연구원은 "신용잔고 급증분이 코스피의 주가 상승분을 하회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4월 이후 5월8일까지 코스피 상승률은 48%에 달했지만 같은 기간 신용잔고 증가율은 10% 수준에 그쳤다. 반도체 업종 역시 주가 상승률은 78%였던 반면 신용잔고 증가율은 1%에 불과했다.
그는 "이번 역대급 폭등장에서도 신용잔고 급증이 제한된 이유는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한도 제한과 증거금률 관리 등 공급 제약, 그리고 대형주 중심 장세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의 단순 현금 매수와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비중이 높아진 데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정 출현 이후 반대매매로 이어지는 과거같은 악순환 가능성은 우려만큼 크지 않다"며 "과거와 달리 레버리지가 대규모로 수반되지 않은 장세인 가운데 이익 모멘텀 가속화와 국내외 증권사들의 잇따른 코스피 상단 상향 조정을 고려하면 지수 상방은 여전히 더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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