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인해 가성비 국내 급식 업계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수익성은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는데, 삼성웰스토리와 CJ프레시웨이가 1%대 영업이익률에 머문 반면, 현대그린푸드는 7%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분기 매출 8339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3.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다.
급식 부문은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급식사업 매출은 4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4%에서 2.8%로 개선됐다. 고물가에 따른 '런치플레이션' 영향으로 단체급식 수요가 유지된 데다 병원 전공의 복귀와 인천공항 케이터링 수주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식자재 유통 부문은 수익성이 부진했다. 식자재 부문 매출은 3.8% 증가했지만 식자재 유통 부문 영업이익률은 0.5%에서 -0.1%로 떨어졌다. 회사 측은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플랫폼 '식봄'을 앞세워 온라인 식자재 유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식봄 거래액(GMV)은 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누적 가입자 수는 23만명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CJ프레시웨이가 채널 다변화 전략 과정에서 일시적 성장 부침을 겪었지만, 최근 '마켓보로' 지분 인수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2분기부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 식음 부문인 웰스토리는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1분기 매출 825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7%로 전년 동기(2.5%)보다 낮아졌다.
특히 전분기 영업이익이 35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퇴직급여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률은 3.4%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산업체·반도체 공장 중심의 대형 급식 사업장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급식업 특유의 인건비 부담과 원재료 가격 상승, 수주 경쟁 심화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 전경. 현대그린푸드 제공
반면 현대그린푸드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6215억원, 영업이익 4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영업이익은 44.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5%에 달했다. 매출 규모는 삼성웰스토리·CJ프레시웨이보다 2000억원가량 작지만 영업이익은 3~4배 많다.
사업 부문별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단체급식 매출은 2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4.2% 늘어난 207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중공업 계열 고객사 식수 증가와 단가 인상, HD현대건설기계·대한항공씨앤디·KT&G 등 신규 수주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식자재유통 부문 역시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13.3% 증가한 1614억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144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거래처 물량 확대와 신규 수주 증가에 더해 물류 효율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외식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룹 유통망 방문객 증가와 웨딩 수요 확대 영향으로 외식사업 매출은 12.5% 증가한 623억원, 영업이익은 183.7% 급증한 2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웨딩 뷔페 사업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현대그린푸드의 높은 수익성 배경으로 센트럴키친(CK) 기반 생산 효율화를 꼽는다. 급식·식재 신규 수주 확대와 함께 CK 식재 사용 비중을 높이고 주요 원재료를 중앙 생산하면서 비용 효율을 높였다는 것이다. 판관비 증가율은 3.5%에 그쳤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식수만 늘리면 성장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제조·물류·식자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통합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됐다"며 "단순 급식 사업만으로는 높은 수익성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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