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SK텔레콤 에 대해 "미국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에 대한 지분가치 상승분을 반영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2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이찬영 연구원은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9000억달러까지 거론된다. 공식 수치는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충분히 현실 가능한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현 주가 기준 단기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SK텔레콤 주가는 11일 종가 기준 9만8200원이다.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3923억원(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 영업이익은 5376억원(5.3% 감소)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경쟁사의 위약금 면제 영향에 따른 반사 수혜로 이동통신(MNO) 가입자가 약 21만명 순증하며 과거 해킹 사태의 충격을 일부 만회했다. 특히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이 1166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실적과 주주환원 정상화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9083억원으로 해킹 사태 이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중단됐던 분기 배당도 올해 1분기 830원 지급으로 재개되는 등 경영진의 의지가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 배경에 대해선 "앤스로픽의 지분가치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배당수익률(3.8%)이 국채 수익률 대비 매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AI 사업이 회사 전체 이익에서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기 전까지 재평가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2030년 데이터센터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500억원을 가정해도 각각 6%, 8% 비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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