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주춤한 사이 네이버 질주…C커머스와 '2위 전쟁'

쿠팡 MAU 한 달 만에 감소 전환
네이버플러스스토어 5.5%↑
알리 주춤·테무 선전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중국계 e커머스(C커머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이 '쿠팡 독주' 구도 속에서도 네이버와 C커머스 간 2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6일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종합몰 앱 사용자 수 1위는 쿠팡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 3338만4346명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달 대비 0.2% 감소한 수준이다.

쿠팡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개인정보 유출 논란 등의 영향으로 이용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3월 반등에 성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역성장했다.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모습. 연합뉴스


반면,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4월 MAU는 838만5113명으로 전달 대비 5.5% 증가했다. 이번 증가율은 상위권 플랫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알리익스프레스(830만5453명)를 제치고 종합몰 앱 3위에 올라섰다. 2위인 테무(841만9232명)와의 격차도 약 3만4000명 수준까지 좁혔다. 지난해 출시 이후 네이버의 검색·콘텐츠·멤버십 생태계와 연계한 전략이 이용자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플러스스토어가 조만간 테무를 넘어 2위에 오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이용자 기반과 네이버 생태계를 앞세운 네이버와 초저가 전략을 내세운 C커머스(중국계 e커머스)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C커머스 플랫폼의 희비도 엇갈렸다. 테무는 전달 대비 3.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알리익스프레스는 4.5% 감소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주춤하는 사이 테무가 C커머스 대표 플랫폼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기존 국내 오픈마켓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11번가는 733만1856명으로 전달 대비 3.5% 감소했고, G마켓 역시 676만231명으로 2.5% 줄었다. 반면 홈쇼핑 계열 앱인 CJ온스타일(306만778명)과 GS SHOP(294만2035명)은 각각 1.2%, 1.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여전히 압도적인 1위 사업자지만 성장률 자체는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반면 네이버와 C커머스는 각각 생태계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이용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즈앱·리테일의 이용자 수 집계는 앱 사용 패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계적 추정 방식으로 산출된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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