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에도 전월 대비 2.6% 오른 가운데 한국은행이 이달 오름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연합뉴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6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상승률(2.2%) 대비 상당폭 높아진 2.6%를 나타냈다. 농축수산물가격이 주요 농산물 출하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석유류가격 오름폭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석유류가격은 2월까지만 해도 전년 동월 대비 2.4% 하락했지만, 3월 들어 9.9%로 상승했고, 4월에는 21.9%로 오름폭을 더 키웠다. 다만 한은은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등 물가안정대책이 유가 충격을 상당 부분 완충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추정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국제항공료 인상 등으로 공공서비스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근원상품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전월과 동일한 2.2%를 나타냈다.
유 부총재는 "4월에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상승률이 전월보다 상당폭 확대됐다"며 "5월 물가는 석유류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농축수산물가격의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오름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5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월 대비 2.6% 하락하며 평균(2011~2024년 평균 -0.5%) 대비 하락폭이 컸다.
유 부총재는 다만 "최근 식료품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부의 물가안정대책도 유가충격의 물가 상방압력을 완화할 것"이라며 "향후 물가 경로상 중동상황 전개양상과 이에 따른 유가흐름, 석유류 외 품목으로의 파급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면밀히 점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