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확정된 북구갑…보수 분열 속 하정우 선두

朴·韓, 20%대 접전…하정우 30%대 선두
차기 주도권 경쟁 …보수 갈등 심화
단일화 없는 보수 쟁탈전…3파전 표 분산
하정우, 전재수와 연대 강화…AI 공약 차별화

부산 북구갑 재·보궐 선거가 3파전으로 굳어지면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서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동시에 출마하며 사실상 '보수 쟁탈전' 구도가 형성된 데 따른 표 분산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후보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이번 선거는 3자 구도로 확정됐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보수 쟁탈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보수 재건의 적임자를 자임하며 정면 승부를 강조하고 있고, 박 전 장관 역시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하며 물러설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6·3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3인. 사진 왼쪽부터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 사진 제공 아시아경제(하정우·한동훈 사진) 연합뉴스(박민식 사진) 제공

6·3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3인. 사진 왼쪽부터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 사진 제공 아시아경제(하정우·한동훈 사진) 연합뉴스(박민식 사진) 제공


여론조사 흐름도 이를 반영한다. 지난 1~3일 SBS 의뢰로 실시된 조사에서 3자 대결 구도 지지율은 하정우 38%, 박민식 26%, 한동훈 21%로 나타났다. 두 보수 후보가 20%대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 하 후보가 오차범위 밖 선두를 유지하는 흐름이다.


부산 북구갑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에선 이 같은 수치를 두고 "보수 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3자 구도가 유지될 경우 당선 기준선이 30% 안팎으로 낮아질 수 있어,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하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보수 진영 내부에선 단일화 논의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당권파는 한 전 대표를 지원한 친한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선을 긋고 있다. 이는 단순한 선거 전략을 넘어 차기 보수 진영 주도권 경쟁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친한계 역시 물러서지 않고 있다. 한지아 의원은 장동혁 대표의 징계 경고에도 "보수 재건에 도움이 된다면 열 번이고 백번이고 부산에 내려가겠다"고 밝히며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완주를 강조하고 있다. 설령 이번 선거에서 패하더라도 2028년 총선 재도전을 염두에 둔 정치적 입지 유지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박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희망은 꿈 깨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보수 진영이 분열 양상을 보이는 사이, 하 후보는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의 연대를 강화하며 인지도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공동으로 인공지능(AI) 관련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책 이슈를 선점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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