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 현판. 중기부
중기부는 '지역혁신 선도기업육성(R&D)' 신규 과제 306개를 선정하고, 향후 2년간 총 2800억원을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지역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기술혁신과 협업 생태계 구축을 동시에 추진해 지역경제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은 산·학·연 협력을 통한 '주력산업 생태계 구축'과 개별 기업을 지원하는 '지역기업 역량강화'로 나뉘어 각각 157개, 149개 과제가 선정됐다. 포항공과대와 광주과학기술원 등 주요 연구기관이 참여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올해는 참여 문턱도 낮췄다. 기존에는 연 매출 100억원 이상 기업만 신청할 수 있었지만, 연구개발 투자 비율이 5% 이상이면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매출은 작지만, 기술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도다.
이 같은 제도 개선에 힘입어 신청 과제 수는 738개로 전년 대비 약 2.7배 증가했다. 기술 분야별 평가와 표준점수 도입으로 평가의 공정성도 강화했다. 최종 선정 기업의 평균 연구개발 집약도는 11.7%로 집계됐으며, 바이오 분야는 407.9%에 달한다.
예컨대 티타늄 적층과 탄소복합소재를 결합한 고압 수소저장 모듈 개발은 경량화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로 평가되고,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통합물류 관제 플랫폼과 현장에서 바로 판단하는 엣지(edge) 인공지능 검사 모듈, 유전자를 하나씩 나눠 세는 디지털 PCR 기반 진단기술 등은 제조·바이오·모빌리티 전반에서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접목한 고부가가치 기술로, 지역 경제의 혁신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했다. 기존 대면 평가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고, '중소기업 혁신바우처'와 연계해 기술 인력 채용과 연구개발 수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력산업 중심의 혁신 생태계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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