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하루 1분 운동한다"…트럼프, '대통령 체력상' 부활

군 시설 내 161개 학교 의무화
"경쟁 가치 다음 세대에 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체력상'을 부활시켰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경쟁 중심 평가 대신 장기적 건강 증진 프로그램으로 대체됐던 제도를 다시 도입하며 학교 체육에서 경쟁과 체력 기준을 강조하겠다는 취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포고문에 서명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포고문에 서명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대통령 체력상'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미국 학교에서 시행됐던 연례 체력검사를 다시 도입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대통령 체력상은 과거 미국 공립학교에서 수십년간 시행된 '대통령 체력검사'와 연계된 제도다. 해당 검사는 1950년대에 만들어졌으며 1마일 달리기와 윗몸일으키기 등 여러 운동 종목으로 구성됐다. 각 종목에서 성별에 따라 상위 15%를 기록한 학생들은 대통령 체력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 검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경쟁 중심 평가를 줄이고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으로 대체되며 단계적으로 폐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 이 체력검사를 재도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새롭게 부활하는 체력검사의 구체적인 평가 항목과 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 린다 맥마흔 교육장관 등이 참석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 군사시설 내 161개 학교 학생들에게 이 체력검사가 의무화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젊고 강하며 건강한 미국인이 필요하다"며 "경쟁이 나쁘다는 생각은 한 국가가 쇠퇴하기 시작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난 하루 1분 운동한다"…트럼프, '대통령 체력상'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신체 건강과 함께 정신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최고 수준의 경쟁에서는 "모든 것이 정신력에 달려 있다"고 말하며 행사에 참석한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자신의 운동 습관에 대해서는 "나는 운동을 정말 많이 한다. 하루에 최대 1분 정도, 운이 좋으면 그렇다"고 농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케네디 장관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의제와도 연결했다. 케네디 장관은 행사에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이기는 법과 지는 법, 그리고 승리와 패배를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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