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IPO 앞두고 금융 특화 AI 에이전트 출시

매출 확대 일환으로 풀이
발표 이후 팩트셋리서치·모닝스타 주가 ↓

앤스로픽이 미국 월스트리트 공략을 위해 광범위한 금융 서비스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매출 확대 일환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고객 미팅용 피치덱(pitch deck) 작성, 재무제표 검토,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검토 사례 상신 등을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총 10종으로 구성된 이 새로운 도구들은 은행, 보험, 자산 운용 및 핀테크 분야의 전문가들을 겨냥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클로드 AI 모델이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타사 소프트웨어에서 더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지원하고, 던앤브래드스트리트 및 무디스와 같은 금융 서비스 업계 파트너의 데이터를 통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앤스로픽의 발표 후 팩트셋 리서치 시스템즈(FactSet Research Systems Inc.)의 주가는 장중 8.1%나 급락했으며, 모닝스타(Morningstar Inc.)는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3% 이상 하락했다. S&P글로벌과 무디스의 주가 또한 강한 매도 압력을 받았다.


앤스로픽의 금융 서비스 부문 제품 총괄인 니콜라스 린(Nicholas Lin)은 "금융은 다른 지식 노동의 훌륭한 청사진이 된다"며 "금융 분야의 AI 활용이 이미 엄청난 가속도를 보이는 코딩 응용 분야보다 단 몇 개월 뒤처져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앤스로픽, IPO 앞두고 금융 특화 AI 에이전트 출시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앤스로픽 행사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과 함께 AI에 대해 논의했다. 아모데이 CEO는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그만큼 빠르게 움직이지는 못한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 앤스로픽은 금융 분석, 주식 리서치, 사모펀드 및 자산 관리에 최적화된 클로드 소프트웨어용 플러그인을 도입한 바 있으며, 같은 달 금융 리서치에 더 능숙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앤스로픽은 블랙스톤, 헬만 앤 프리드먼, 골드만삭스 그룹과의 새로운 합작 투자를 통해 금융권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 합작 법인은 앤스로픽의 소프트웨어를 더 많은 기업에 보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블룸버그는 앤스로픽은 기업 가치를 9000억 달러(약 1200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신규 투자 유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와 마찬가지로 앤스로픽 역시 새로운 AI 모델을 구축하고 기술 도입을 확산시키기 위해 칩과 데이터 센터에 대한 지출을 대폭 늘려왔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급증하는 AI 인프라 지출 계획에 대한 질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타당한 결정이 될 것"이라며 "승자와 패자를 미리 가려내려 한다면 꽤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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