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찰이 어린이날을 전후해 도심 교통질서를 위협하는 폭주족 특별단속에 나서 44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대규모 집결과 교차로 점거로 이어질 수 있었던 심야 폭주 시도를 선제 배치와 신속 대응으로 차단했다는 평가다.
대구경찰청[사진=권병건 기자]
대구경찰청은 지난 4일 오후 11시부터 5일 오전 6시까지 폭주족 출현이 예상되는 주요 집결지 17곳에 사이드카, 암행순찰팀, 교통수사팀, 기동대, 광역예방대 등 경찰력 192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순찰차와 사이드카, 비노출 차량 등 장비 73대도 함께 배치했다.
경찰은 폭주족이 단속망을 피해 장소를 수시로 바꾸며 모이는 양상에 대비해 주요 교차로와 이동 예상 경로를 중심으로 기동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실제 일부 오토바이는 소규모 무리를 지어 이동하며 교차로 점거를 시도했지만, 현장에 배치된 경찰력이 즉시 차단해 집결을 제지하고 해산 조치했다.
이번 단속에서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폭주행위를 한 운전자 30명은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인도 주행, 안전모 미착용 등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단속됐다. 또 공동위험 행위 혐의 1명을 형사입건하고, 무면허 운전 2명, 음주운전 10명, 특수절도 오토바이 관련 1명 등 모두 44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대구경찰, 어린이날 심야 폭주족 44명 검거[사진=대구경찰청]
대구 경찰은 어린이날 특별단속에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이륜차 사전 집중단속도 벌였다. 이 기간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안전모 미착용 등 도로교통법 위반 459건을 적발하며 폭주 분위기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채증 영상과 이동 동선 분석을 토대로 폭주행위 가담자를 추가 특정해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주행위는 순간적인 일탈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불법행위"라며 "주요 기념일과 심야 시간대 반복되는 폭주 시도에 대해 사전 차단과 사후 수사를 병행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192명·차량 73대 투입집결 차단·채증 영상 기반 추가 수사[사진=대구경찰청]
어린이날 심야 도심에서 벌어지는 폭주행위는 단순한 소음 민원이나 교통법규 위반의 문제가 아니다. 교차로 점거와 난폭 운전은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는 공공안전 위협 행위다. 대구 경찰의 이번 대응은 '보여주기식 단속'이 아니라 집결 단계부터 차단하고, 채증을 통해 사후 책임까지 묻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민 안전을 볼모로 한 도심 폭주에 대해서는 예외 없는 법 집행이 필요하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