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로 '현금'을 선호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제 간편송금 이용 데이터에서도 어버이날에 송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반대로 아이들은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정서적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버이날 선물로 '현금'을 선호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
연합뉴스는 카카오페이가 자사 금융 저널 '페이어텐션'을 통해 2만70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가 어버이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현금을 선택했다고 5일 보도했다. 이어 일반적인 '선물'이 5%, '건강식품'과 '여행'이 각각 2%에 머무르는 등 실용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송금 이용 패턴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중 송금이 가장 활발했던 날은 어버이날로, 하루 동안 303만건 이상의 송금이 이뤄졌다. 같은 날 '송금봉투' 기능을 통해 전달된 평균 금액은 9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 조사에서도 어버이날 선물 1위는 용돈이었으며, 금액은 10만~20만원 구간이 가장 많았다.
어버이날을 앞둔 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꽃시장에서 시민들이 카네이션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어린이들이 기대하는 것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이 초등학생 13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어린이날 가장 하고 싶은 일' 1위는 '여행·외식 등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44.1%)였다. '갖고 싶던 선물 받기'(27.7%), '친구들과 시간 보내기'(10.1%)가 뒤를 이었다.
'어린이날에 받고 싶은 선물' 역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28.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디지털 기기(25.3%), 용돈·상품권(23.1%) 순이었다. '가족에게 바라는 점'으로도 '함께 보내는 시간 늘리기'(39.7%)가 가장 많았다.
또한 아이들은 행복의 조건으로 '화목한 가정'(40%)을 가장 많이 꼽았고, '꿈을 이루는 것'(18.7%), '돈'(11.9%)이 뒤를 이었다. 마음이 힘들 때 대화 상대 역시 '어머니' '아버지' 등 가족이 중심이었다.
강석조 초등교사노조 위원장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라며 "부모와 아이가 충분히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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