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버리려 했다" 녹취 확보…故김창민 감독 가해자 구속 "억울함 풀리길"

'김창민 감독' 가해자 2명 반년 만에 구속
정성호 장관 "고인과 유가족에 송구한 마음"
"검찰 보완 수사로 만든 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고(故) 김창민 감독의 상해치사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2명이 구속된 사실을 밝히며 "피해자의 억울함은 풀고 범죄자는 단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정성호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정 장관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해 10월 사건 발생 후 7개월이 지나서야 이뤄진 구속에 고인과 유가족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장관은 "(검찰이) 초동수사의 미진함을 지적한 유족들의 호소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보완 수사에 총력을 다해왔다"며 "사건 발생 후 6개월 만의 첫 가해자 자택 압수수색과 압수된 휴대전화에서 '죽여버리려 했다'는 취지의 가해자들 녹취와 증거인멸 모의 정황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또 "폭행이 사망의 직접적 원인임을 입증하는 전문 의학 소견을 보강하고, 발달장애 아들이 보는 앞에서 아버지를 폭행한 잔인함에 대해서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그 결과 두 번 기각되었던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며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실체에 다가설 두 번째 기회인 보완 수사로 만들어낸 일"이라고 의미부여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구속이 발달장애 자녀를 두고 눈을 감아야 했던 김창민 감독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고 상처 입은 유족들께 작은 위로가 되길 소망한다"며 "향후 가해자들은 법의 심판대 위에서 자신들이 저지른 죄의 무게에 상응하는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피해자의 억울함은 풀고 범죄자는 단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하도록 국민을 보호하는 정교하고 촘촘한 형사사법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고(故) 김창민 감독. 김창민 감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고(故) 김창민 감독. 김창민 감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한편 고 김창민 감독은 지난해 10월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발달장애 아들과 식사를 하던 중 시비에 휘말려 집단 폭행을 당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고,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눈 뒤 숨졌다. 이 사건은 가해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며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2부(박신영 부장검사)는 전담 수사팀을 꾸려 재수사에 착수했고, 사건 발생 약 반년만인 이날 상해치사 혐의 등을 받는 A씨와 B씨를 구속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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